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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라라랜드, 슬프지만 아름다운 별들의 이야기

by RN밍구링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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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바스찬과 미아의 이루어지지 않는 러브스토리


꽉 막힌 고속도로 위 미아와 세바스찬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다. 미아는 연기지망생으로 오디션 대본 연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경적소리가 울려도 교통정체가 풀린 줄 모른다. 짜증이 난 모습으로 세바스찬은 경적을 울리다 옆으로 와서 다시한번 경적을 길 게 울린다. 그리고 미아는 그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게 된다. 그렇게 그 둘의 첫만남이 성사되었다.

미아는 위너브라더스 스튜디오 안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에서 일하고 있다. 유명배우들을 보며 자신의 꿈을 키워가지만 계속해서 오디션에 탈락한다. 열심히 준비한 오디션에서 떨어져 우울해 보이는 미아. 마치 이런 미아를 위로하기 위한 노래가 나온다. "Someone in the Crowed"(누군가의 환성, 누군가의 자랑) 이 노래는 많은 뜻을 담고 있어 보인다. 마치 위로가 필요한 미아에게 하는 말인 듯이 작은 낭만을 꿈꿔보는건 어떤지, 오늘밤 당신은 오디션에 합격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파티에 모인 사람들 중 누군가는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일 거다. 바로 미아를 위로 올려줄 수 있는 누군가가 이 곳에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노래에서도 조건이 있다. 단지 당신이 준비된 사람이기만 하다면 이라는 가사가 마지막에 나온다. 신나게 파티를 즐기고 온 미아는 안타깝게도 자동차를 견인당하게 된다. 이런.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미아는 세바스찬이 일하고 있는 재즈바에 홀린듯이 들어가게 되는 일이 생긴다. 세바스찬은 오늘이 해고당한 날이었다. 그런 그에게 미아는 칭찬을 날리지만 무시하며 어깨를 한 번 치더니 나가버린다.

미아는 파티장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또다시 밴드 공연을 하고 있는 세바스찬을 만나게 된다. 아직까지 서로에게 남아있는건 호감이 아닌 나와는 어울릴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지만 과연 어떻게 바뀔지는? 파티가 끝나고 시나리오 작가인 카를로에게 붙잡혀 있던게 싫었던지 미아는 길 가는 세바스찬에게 자신의 차키도 같이 찾아주기를 부탁하게 된다. 그리고는 그와 함께 주차장으로 향한다. 이때 등장하는 노래는 "A Lovely Night"(사랑스러운 밤)이다. 마치 나와 인연이 아닌 사람과 이 밤을 함께 하는 것에대한 내용치고는 제목이 반어법을 쓴 느낌이다. 미아와 세바스찬 둘 다 자신의 타입이 아니라며 이루어 질 수 없는 밀당을 하며 이 아름다운 밤을 둘이 함께 보내기에 너무 아깝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둘 사이의 묘한 기류만 남긴채 그들은 헤어진다.

그렇게 세바스찬은 다시금 미아를 찾아간다. 그리고는 미아의 배우에 대한 갈망과 꿈에 대해 힘을 싫어준다. 그리고 듣게 된 충격발언. 미아는 재즈를 싫어한다. 하지만 재즈를 사랑하는 남자인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다시금 재즈에 대해 설명을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심없이 연기에 대한 연구를 위해 [이유없는 반항]이라는 영화를 함께 보자고 한다.
"City of stars" (별들의 도시) 설레이는 느낌이지만 단조가 들어가서 어딘가 슬퍼보이는 노래이다. 마치 영화 의 결말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미아와 세바스찬은 영화관을 계기로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설레이는 봄처럼 만난 사랑이 시작된다.

뜨거운 여름같이 둘은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그러던 중 세바스찬에게 누군가 찾아온다. 바로 존 레전드이다. 키보드 연주자를 구하고 있다는 그의 말을 듣고 고민하지만 아직도 재즈가 좋은 그이다. 미아도 꿈을 위한 발돋움을 시작했다. 바로 일인극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2. 사랑은 계절처럼

라라랜드영화에서는 계절별로 장면을 연출하여 미아와 세바스찬의 사랑과 꿈에 대한 도전이라는 그림을 담아냈다.
봄은 설레이는 계절이다. 계절을 보면 사랑과 닮은 점이 많다. 또한 다른 시점으로 보면 그 둘의 꿈이 출발하는 시기라고 봐도 좋다. 미아도 꿈을 향해 계속 도전하다가 세바스찬을 만나면서 오디션에서 합격전화를 받게 된다. 세바스찬 역시 자신의 재즈 사랑을 미아에게 이야기 해 주면서 자신의 바를 갖는게 꿈이라고 한다. 그렇게 영화는 설레이는 봄을 안고 사랑과 꿈을 다 쫒아 가는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렇게 열정넘치는 계절인 여름이 오고, 둘의 사랑또한 더 강렬해진다. 그리고 꿈에 대한 도전 역시 두 사람 모두 한 발자국씩 앞서 나가게 된다. 미아는 일인극으로, 세바스찬은 '메신저스' 밴드 활동을 하면서 말이다.

영화를 보면 라라랜드는 계절별로 전개를 한 다는 점이 재미있지만 다소 슬프기도 하다. 이제 가을이 오기 때문이다. 가을은 이별의 계절이라고 말하듯이 이 둘에게도 위기가 닥쳐오기 시작한다. 미아는 밴드활동으로 바쁜 세바스찬이 그저 밉다. 재즈를 좋아하는 세바스찬은 미아때문에도 밴드를 하고 있는데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미아가 밉다. 또한 미아의 일인극 공연을 시작하는날 밴드 활동으로 바뻐져서 세바스찬은 공연에 참석하지 못한다. 그렇게 그들의 갈등은 깊어져 간다. 마치 가을처럼 그 둘은 이별을 맞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세바스찬에게 여자가 전화를 건다. 바로 캐스팅 디렉터. 그녀는 일인극을 보고 미아를 캐스팅 하기 위해 전화를 하였고, 이에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이 사실을 알리러 간다. 세바스찬의 설득으로 미아는 오디션을 보게 된다.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둘은 사라이 아닌 각자의 꿈을 쫓기로 한다.

그리고 겨울, 촬영 세트장에 고급차가 세워지고, 멋지게 변한 미아가 타고있다. 영화 첫 장면과 같지만 이번에는 미아 자신이 유명배우가 된 것이다. 그렇게 꿈을 이뤘다. 아이들을 잠깐 시터에게 맞기고 남편과 길을 나서던 중 우연히 세바스찬이 하는 재즈 바에 들르게 되었다. 그렇게 둘은 다시 마주쳤다. 그리고는 영화의 시점은 세바스찬과 미아가 주인공이 되어 행복한 결말을 내는가 싶더니 다시 현재로 돌아와 현실을 마주한다.

처음 영화를 봤을때 세바스찬과 미아의 사랑이 이어지지 않아 굉장히 슬퍼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영화를 두 번, 세 번 다시 보다 보니 겨울이 의미하는건 쓸쓸함도 있지만 봄이 오길 기다리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비록 내가 원하는 결말은 아니었지만, 단순한 해피엔딩이었다면 과연 나는 라라랜드를 수십번 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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