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모빌은 왜 사용하는 걸까?
출산한지도 벌써 70일이 지났다. 언제 크나 싶던 우리 으뜸군이 벌써 생후 2개월이나 지났다니! 다른 사람이 보기에 2개월은 짧은 시간이겠지만 출산한 산모에게 2개월은 꽤나 긴 시간이다. 지나고 보면 빨리 지나갔다고 느껴지면서도 2개월이 나에게는 꽤나 긴 시간으로 다가왔다. 그 짧은 기간동안 남편이랑도 많이 싸우고 화해하고 정말 호르몬의 노예가 되었던 2개월 이랄까..
짧은 이야기를 마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려 한다. 으뜸군이 흑백모빌을 선물 받았다. 꿈나라 모빌인데 요즘 많이들 사용하는 타이니모빌은 아니지만 선물해준 사람의 마음이 너무 감사하고 모빌이 뭐 다를게 있나 싶어 소중히 사용했다. 처음 태어났을때는 초보엄마라 바로 모빌을 보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뭔일? 모빌만 틀면 우는 우리 으뜸군. 이상하다 싶어 한동안 모빌을 치워놓고 50일 쯤 부터 모빌을 다시 꺼내왔다.
흑백모빌과 컬러모빌 두 종류가 있었는데 흑백모빌 먼저 보는건 이미 알고 있었다. 신생아는 처음 태어났을때 시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신생아시기인 생후 1달이 지나면 조금씩 엄마 얼굴의 형태가 보인다. 그리고 2달이 지나면 엄마의 눈코입이 살며시 보이고 3달쯤 부터 엄마 얼굴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다고 한다. 7달에서 12달을 지나야 컬러감 있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 그렇기에 흑백모빌은 시각발달이 아직은 안 된 아이를 위해 시각발달을 도와주는 놀잇감인 것이다.
그렇다면 흑백모빌은 언제까지 봐야 할까? 시기가 딱 언제까지다!라고 정해진것은 아니지만 신생아 시력발달이 생후 7개월쯤 컬러를 볼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에 백일이 지나고 서서히 흑백모빌의 인형 1개를 컬러 인형으로 바꿔주는게 좋다고 한다. 컬러감이 있는 인형을 한 번에 다 바꾸기 보다는 흑백인형 4개와 컬러 인형 1개-> 흑백인형 3개와 컬러인형 2개 이런식으로 말이다.
생각해보니 듣고 보면 다 아는 내용이면서도 막상 아이가 있으면 당황해서 잘 보이지 않는것들이 있다. 이렇게 나도 정리를 하면서 한 번 더 배우게 되고 도움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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